소래포구 수인분당선 소래포구역 하차 인천과 수원을 잇는 수인분당선이 9월에 완전 개통되었다. 전철에서 내려 걷다보면 소래포구로 걷는 길이 나온다. 굳이 출구번호를 확인 안해도 다른 출구들은 주변 아파트로 가는길이어서 사람들이 많이 가는 길 따라 가면 된다. 걷다보면 소래역사관이 보인다. 이 지점에서 역사관 쪽으로는 소래포구 어시장이 있는 곳이고 신호등길로 나뉘어 확트인 광장으로 연결된다. 역사관 앞에 있는 증기기관차 어시장쪽으로 가지 않고 광장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꽃게조형물이 보인다. 테이크아웃커피컵 모양의 쓰레기통 데크쪽으로 산책로가 넓게 펼쳐져있다. 소래포구 바다사이로 맞은편은 경기도 월곶이다. 예전에는 월곶포구만 보인것 같았는데 이번에 보니 배곧신도시 까지 보여서 맞은편 경관은 예전보다는 못한 듯..
시흥갯골 생태공원 아직은 여름이었던 날 한번 보고, 다시 보고 싶어서 마음먹고 들른 곳이다. 계절이 완연히 바뀌었음을 실감하면서 걷다보니 이곳은 한 계절 바뀔때 마다 풍경이 주는 느낌이 다르다. 하늘의 구름사이 보이는 보이는 또 하나의 긴 구름은 연기인 듯 하다. 정말 연기가 맞았다. 검색하여보니 인천 연수구쪽에 화재연기가 이때 보인것이다. 연기까지 보였지만 이날 날씨가 좋은 편이어서 가을을 느끼기에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았다. 가을에 빠지지 않는 코스모스도 있고 칠면초라는 붉은 식물도 보고 염전과 관련된 기구도 보고 8월에 문닫았던 소금창고도 들어갈 수 있었다. 소규모 박물관같은 분위기다. 또 하나의 소금창고는 염전에서 일했던 분들의 모형이 있고 소금으로 그림을 그려볼 수도 있다. 어린이들보다 젊은 처..
의왕 백운호수에 있는 '한정식백운' 백운호수 주변은 관광지로서 유명세를 탔는데 지금은 의왕에 아파트도 많아서, 예전 같지 않은, 흔한 동네 주변의 한 풍경으로 전락 한 듯 하다. 한정식집은 유명한 집이지만 그 동네의 전반적인 모습은 예전 보다는 많이 달라짐을 주변 풍경에서도느낀다. 한정식집 입구에 들어서면 깔끔한 느낌, 앉았던 곳은 창가였으나 이미 식사하고 계신분들이 많아서 패스. 이 곳은 미리 예약하고 가야한다. 사람 수 만 예약하고 주문은 가서 했다. 평일이니 누구나 많이 시킬듯한 메뉴로 골랐는데 그 뒤로 바쁘게 나온 음식들이다. 음식들 이름보다 비주얼이 예뻐서 먹기전 서두르며 찍다보니 산만함속에, 그래도 색색이 예쁜 오색밀쌈도 보고 먹기 보다 '보는 것'을 우선으로 식욕을 잠깐 내려 놓는다. 매생이..
순흥은 경북 영주의 옛 지명이라고 한다. 영주 부석사 가는 길에 순흥묵집은 이미 알려진 곳이다. 그래서 들렀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근처에 아는 지인 말로도 제대로 된 맛있는 집이라고 해서 가보았다. 너무나 유명한 집이어서 예전엔 줄서서 먹었다는데 지금은 시기가 시기이니 만큼 그 정도는 아니었으나 여전히 사람들로 붐볐다. 벽의 낙서가 지나간 시간을 알려주는 주는데 "뭐 그렇게까지 자취를 남기고 싶을까' 생각하다가도 방명록아닌 방명록을 보니 맛집의 위력을 실감한다. 메뉴도 단순하고 나오는 음식도 간단한데 메밀묵으로 된 묵밥이었고 계절이 시월이다보니 시원한 묵밥이 아닌 약간 따뜻한 묵밥이었다. 여름의 시원한 묵밥이 더 맛있겠다 싶다가도 날씨에 따라 데워진 묵밥이 그 날의 허기를 달래기에는 더 나았다. 주차장은 ..
영주 부석사 한국 화엄종의 근본도량으로 신라 문무왕때 왕명으로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이라고 한다. 부석사는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미술교과서에도 나와있는 무량수전이 있는곳, 나무의 기둥이 '비례가 어떻고' 하는 말을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익숙한 곳으로 느껴져서인데 배흘림기둥 때문이다. 배흘림기둥이 중간은 굵고 위 아래는 중간에 비해 줄여 만든 것이어서 아름답다고 한다. 그러나 기둥을 보러갔지만 기둥은 뒤로 하고 풍경에 취했다. 부석사 가는 길의 산들은 산꼭데기들은 단풍이 들어 내려오고 있었는데 이곳도 가을이 왔다. 범종루 밑에서 내려다 보니 오래된 나무기둥들에서 세월을 버티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좀 더 가까이 보면 나무로만 되어 있어 화려하지 않으나 '화려함'이라는 단어보다 '수려함'이 더 어울리..
안성 로스가든 주차장 들어가는 입구부터 예쁜 꽃들로 장식 녹슨 바퀴인듯 아닌듯, 톱니바퀴인가? 이런 조형물이 주는 힘은 시선을 멈추게 한다는 거다. 이층이 카페인가 하여 갔지만 오픈시간이 아니다. 계단으로 올라가보니 막혀있어서 내려왔지만 계단 사이로 보이는 풍경에서 이 곳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다. 멀리서 보면 이런 두갈래의 길이 된다. 건물을 뒤로 하고 조그만 길을 걸어가다보면 저수지가 보이는 풍경이 나타난다. 옛 항아리들로 추억을 불러오고 눈길을 돌려보면 이미 사람들이 이 멋진 모습을 보느라 삼삼오오 모여있다. 저수지를 배경으로 잔잔한 물이 좋아서 보는 사람도 있고, 이미 자신만의 기념을 만들기 위해 열심인 사람들도 있다. 이곳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가격표를 보니 "헉 "하는 수준이지만 자릿값으..
안성 칠장사 로스가든 들렀다 사전 정보없이 들렀던 칠장사 유명한 절인줄 모르고 들렀다가 풍경에 반해버렸다. 노란 꽃들이 군락을 이뤄, 파란 하늘과 이제 막 나뭇잎색이 변해가는 주변과 언덕위에 있는 절의 기와를 보니, 낮은 곳에서 위를 바라보는 이런 구도의 풍경이 새롭다. 사실 구도란게 별건가 우리 눈에 보기에 좋으면 좋은 구도다. 올라가는 길도 어느 한 틈 빈 곳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길이다. 돌다리 사이에 난 잡초도 예뻐서 눈길 한 번 더 주고 범종이 있는 누각도 본다. 범종보다는 주변의 꽃들로 눈길이 가는 것은 종교보다도 풍경이 더 좋아서이다. 노랑색의 꽃은 주변의 푸른 나무와 함께해서 봄은 아니나, 봄같은 따스함이 스며들고 븕은 맨드라미는 절담의 황토색과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따뜻하다. 이렇게 걸..
인천 늘솔길공원 안의 양떼목장 가을의 억새가 하나씩 눈에 들어오는 계절이다. 바람에 날리는 이런 모습의 풀은 억새가 맞다. 갈대는 더 크고 물가나 습지에 많다고 한다. 코스모스의 계절도 맞다. 길가에 분홍색과 흰색의 코스모스를 보고있으면 이젠 '여름이 정말 가버린 거구나' 실감하게 된다. 생각보다 공원의 크기는 작은 편이 아니다. 아파트 사이에 있어서 공원의 규모가 작을 줄 알았는데 걷다보니 잘 꾸며놓은 예쁜 공원이다. 인공으로 만들어진 호수가 있는 가운데로 난 나무다리를 걷다가 중간쯤 서서 보면 이런 물에 비친 하늘을 만난다. 물에 비친 나무도 본다. 하늘과 나무와 이번엔 물에 비치는 아파트까지 보면서 걷다가 다리를 건너면 양떼목장은 우측인데 가기전 산책길이 나온다. 편백나무길이라고 하는데 중간쯤 걸으..
북촌한옥마을 가을로 접어들어 하늘은 맑고 기분좋은 걷기가 가능했다. 볼거리가 많은 거리인데도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어느음식점 앞에 있던 솟대. 하늘높이 있는 솟대만 보다가 아기자기 한 걸 보게 되니 느낌이 새롭긴 하다 솟대는 마을공동체 신앙의 하나이며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닌 만주 시베리아 심지어 일본까지 있다고 한다. 뜻이 안녕,수호,풍농이라니 그런 깊은 뜻은 모르고 솟대를 장식품처럼 보아왔던 것 같다. 이쪽만 본다면 한옥마을의 특징은 없는 평범한 마을 같기도 한데 조금 더 가다보니 한옥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느 한옥집 담에 핀 여린 대나무도 한옥 마을을 실감하게 하며 기대감을 가지고 걷던중에 막다른 골목을 만났다. 한샘사옥, 대문은 한옥인데 뒤는 일본풍으로 느껴졌는데 사옥이어서 들어갈 수는 없어..
2호선 지하철 문래역 7번출구로 나와서 걸었다. 창작촌이라 부르는 공장지대로 가려니 청명한 날에도 분위기가 어두워서 아파트방향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버스가 다니는 큰 길로 나와서 심호흡을 하고 공장지대를 걷기 시작 스프레이로 그린 그림이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이곳은 밤에 방문해야 하는 거리 맞다. 초입에 골목길을 봤을때 멈칫했던 순간은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삶의 현장이었기 때문이다. 공장이 퇴근을 해야 저 그려진 그림들을 볼 수 있는 거였다. 철공소가 많으니 철가루 때문에 녹슨 모습으로 보이긴 해도 지금도 제몫을 충분히 하고 있으니 골목길에 있을것이다. 농촌의 황토색과는 다른 분위기의 쇠가루 황토빛이 이 곳의 역사를 말해주는 것 같다. 저 큰 원형속의 작은 원형들은 파이프일지라도 내게는 균형이 잡힌 조각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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