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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근처에 있는 바람의 언덕
풍차도 있고 물도 있고
산도 있고 언덕도 있다.
보이지는 않지만 바람도 있다.
인물사진의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기억하지 않아도
바라보는 물결의 출렁임에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항구는 어쩜 그리 정겨운지
다른나라의 그림같았던 포구들과 비교해도 남해안의 항구들은
멋지고 고즈넉하며 이 무렵의 항구들은 봄향기와 함께 한다.
기대하지 않고 봤는데 4월의 봄바람이라고 하기에는 유난한 거센 바람이 바람의 언덕을 더욱
기억나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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