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콤옴보사원은 유람선을 타고 해가 질 무렵에 관람했다. 근처의 유람선들이 한꺼번에 시간을 맞추어 가는 듯 하며 도착도 얼추 비슷한 시간에 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이 곳도 사람으로 붐볐다.

유람선을 내려 뒤를 돌아보니 이제 막 석양으로 붉은 빛과 가로등의 불빛이 몽환적이다.  

콤보사원은 악어머리를 한 신인 세베크를 기리기 위한 사원이다.

불빛 비치는 사원의 안내도를 찍으니 그림자가 함께 찍혀 분위기를 띄우고  약간은 쌀쌀한 날씨지만 관광하기에는 최적의 좋은 날이었다. 

이집트는 11월에서 3월이 가장 날씨가 좋다고 한다.  가이드님 설명으로는 3월이후는 모래바람과 더위로 관광하기에는 힘든 날씨라고 한다. 

조명을 받은 사원은 낮에 볼 수 없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 나름의 독특한 분위기가 시간여행속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한다.

콤옴보 사원을 기억하는게 아련한 저 불빛때문에 기억의 단계를 높였다는 생각과  이 사원이 두 신의 사원이어서 대칭인 부분이 많았다는 부분이 새로 떠 오른다. 

다른 사원들보다 훼손의 정도가 심하다고도 했는데  밤이어서 그 훼손마저도 신비하게 생각되어질 정도이다. 

이 곳 또한 사람들이 많아서 없는 곳을 찍다보면 위를 볼 수 밖에 없다. 그러자니 또 바라보는 위의 모습은 신전의 규모와 함께 실감나는 크기를 느끼게 된다. 

규모가 큰 사원들을 보다보면 그 시대 지배층보다는 노동에 참여했을 피지배층의 삶도 생각하게 된다. 현실의 나는 감상을 누리는 호사를 누리지만 과거의 시간이 역사라는 이름으로 남아도 실존하는 건축물을 보니 마음한켠은 시리기도 하다.   

영원한 삶이 없는데 영원한 건축물은 존재하지 않아도, 적어도 나에게 지금의 건축물은 영원의 모습을 하고 있다. 

건축물 사이로 보이는 밤하늘의 파란빛

그 하늘만 바라봐도 이 건축물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한 순간이다. 

고대 이집트인들도 신전앞 이 크기앞에서 이미 압도 되었을 것이다. 

신들의 모습

위는 고리모양 아래는 십자가 문양처럼 보이는 것이 앙크이다. 생명을 의미하는 고대이집트의 신성문자라고 한다 ,

하나하나 뜻을 몰라도 상형문자와 새겨진 부조들의 그림만으로 이미 아름답다. 

현실의 나는 역사의 내용은 뒤로하고 문양의 감상자로만 사원을 본다. 

문양의 크기에 압도 당하면서도 보는 즐거움속으로 빠진다. 

곳곳에 사람들이 설명을 듣고 앉아서 쉬기도 하는 밤

찬찬히 그림들을 보고있으면 고대 이집트에 빠질 수 밖에 없다. 

각지에서 몰려드는 다양한 인종의 관광객을 보는 즐거움도 있다. 

기다란 원형은 왕의 이름등이 새겨져있는 카르투사이다. 

 

콤옴보가 더욱 유명한 곳 중 하나인 고대의 수술도구가 그려진 부조. 그  시대에 외과 수술이 있었다는 것을 이 부조로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보고있는 어느사람의 뒷머리와 함께 보면  그림의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이제 깊어가는 관광지의 밤이 무르익고 

마무리 할 즈음의 지친 사람들의 모습을 본다면 

원주들 사이로 보이는 우연한 사람의 모습마저도 신비할 정도가 된다. 

악어머리를 한 세베크와 매의 머리를 한 호루스를 정확히 알 수 있을 때 

신전을 뒤로 하고 관람을 끝을 맺는다. 

그리고 나오는 길의 악어박물관 내부관람 악어미라의 모습 

세베크에게 공물을 바치는 듯한 모습의 비석들 

가본 날 2019년 12월 중순 

 

이집트 여행 더 보기 

 

이집트 펠루카 그리고 유람선

마주 보이는 강 건너편으로 저녁을 먹으러 강을 가로질러야 하는데 일반적인 배가 아니라 펠루카라는 배를 탄다. 펠루카는 이집트에만 있는 교통수단으로 돛이나 노를 사용해 움직인다. 해가

futurology151127.tistory.com

 

이집트 아부심벨 2019년 12월

12월 아니면 다시 기억 저편으로 가버릴 듯해서 이집트를 생각하기로 했다. 사진이 남으면 시간이 흘러도 기억되지 싶어서 1년전 이집트 패키지여행을 뒤늦게 기록하는 차원에서 정리하기로 한

futurology151127.tistory.com

 

댓글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