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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색이 주는 즐거움

충주호 유람선

☆※☆◁※ 2020. 11. 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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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 유람선 

청풍호 글씨가 보이는 곳이 주차장인줄 알고 갔지만 이 곳이 아닌 조금 더 가야한다.

청풍호와 충주호는 제천과 단양에서 서로 다르게 부르지만 같은 한 곳이다. 충주호가 워낙 넓어서 편의상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충주호 유람선 매표소앞

 

한 시간 정도후에 출발하는 배가 있다고 하여  표를 사고 승선명부에 쓴 후 기다리기로 했다. 

소수서원 가는길에  들르게 되어 무작정 가게 된 셈이라, 제 값 다주고 매표했는데 나중에 보니 사이트도 있었고 출발하기전 전화주문하면 할인도 된다고 한다. 

주변에 볼거리가 있나 찾아봤지만 없었다. 내려가는곳에 작은 선착장만 있다.

매표소옆에 프로그램 촬영지 포토존이 있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볼거리를 찾아보면 빨간열매가 달린 나무가 보인다. 

자세히보니 산수유의 열매다. 봄에는 노란 꽃을 피우고 가을에는 빨간 열매를 맺는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예정된 시간보다 10분더 일찍 출발하게 되었다. 

유람선 타본지가 오래되어서 볼거리가 있을까 생각되었지만, 동생의 기억으로는 유람선을 타면 단양팔경중 도담삼봉도 본 것 같다고 했는데 이 배는 아니었다. 

저 규모의 큰 배가 그 쪽으로 가는 건가보다. 우리가 탔던배는 단양으로 가는 것이 아닌 충주호 한바퀴 도는 수준이었다. 그래도 단양팔경중에 옥순봉, 구담봉은 볼 수 있다.  

단양팔경을 도담삼봉외에는 몰랐는데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 사인암, 석문 이라는 5경도 함께 한다.    

배를 타면 설명해 주는 분이 있었는데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선상 밖에 있으니 방송이 잘 들리지 않았다. 

주로 여려 모양의 바위들을 보면서 거북바위 무슨바위 이렇게 설명해 주는 듯 하다. 

역사보다는 풍경을 더 좋아하는 터라 설명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 날의 날이 빛나니 배를 타고 보는 산의 모습도 빛나다. 

찰랑이며 지나가는 배의 뒷덜미에서 보는 잔잔한 물, 그리고 하늘, 또 산들 

붉어가는 산들을 본다는 건 한해의 절정을 보는 것

바위들은 그냥보고, 구름없는 하늘을 다시보고, 

그 하늘이 맑아서 자꾸  하늘을 본다

가까이서 보면 특이한 돌바위산들은  작은 화면으로 그 마음을 담지 못해서 아쉽다. 

옥순봉은 유일하게 소재지가 제천에 속해있어 단양8경에도 포함되고 제천10경에도 속한다고 한다. 

비슷해 보이는 산들의 풍경은 배의 움직임으로 미묘한 차이를 나타낸다. 

펼쳐지며 뒤로 사라지는 모습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산들의 색깔들, 켜켜히 있는 산들의  달라지는 색상의 부드러움이 좋다. 

유람선에 반듯한 태극기가 보여서 반갑다. 집회와 상관없는 순수한 태극기를 보는 것이 오랜 만이다. 

눈이 부셔서 기울어진 기울어진 모습으로 찍혀도 가을의 산을 느낀다. 

한 시간내내 굉장한 볼거리가 있는 곳이 아니었음에도 잔잔함이 주는 감동이 있다. 

처음에 들른 휴게소 인근의 다리밑을  지나가기도 했는데 

다리 이름이 옥순대교이다. 

빨산색의 다리와 산과 충주호가 보여주는 이런 풍경도 좋다. 

반짝이는 물빛을 보다가 

반짝임의  크기가 점점 커져서

물색과 산과 하늘이 거의 같은 색이 된 이 느낌도 좋다. 

어느 순간 벗어나 보면 평범한 산과 바다로 돌아오지만 

순간의 시원함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색상을 보는 재미가 있다.

중간을 지나 되돌아 오는길에 다른 설명은 듣지 못했는데, 여름 수해 때 떠밀려 온 쓰레기를 처리하는 중이라는 말은 귀에 들어왔다.  

역광때문에 선명한 모습을 띄고 있는 바위가 방향을 달리 할때 마다 다른 모습들로 보이기도 한다.  

가까이 접근해서 더 바위들의 자세함을 볼 수도 있었다.  

다시 우리의 태극기로 마무리를 할때쯤

올려다보니 큰 바위산의 모습이 웅장하다. 

 

방문 10월 말 

충주호유람선 043)422-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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