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미학 원전 시리즈 3 

취미의 기준에 대하여 비극에 대하여 외

데이비드 흄 지음 김동훈 옮김

도서출판 마티

 

1757년에 발표한 흄의 저서

미학을 알아가는데 미학과 취미가 무슨 연관이 있을까 제목이 취미의 기준에 관해서라니, 궁금증은 해제에 설명되어 있다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는 취미의 개념과 흄이 논하는 취미는 다르다는 것. 흄이 말하는 취미는 즐겨하는 여가활동의 개념이 아닌 예술작품의 아름다움을 평가하는 능력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예술작품의 아름다움을 평가하는 능력이지 지금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는 취미가 아닌 것이다. 취미라는 단어 때문에  헷갈리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미학의 느낌을 읽다 보면 얼추 어렴풋이나마 기분이랄까 

 

저자인 흄의 내용도 좋았지만 번역하신 분의 해제도 도움이 많이 된다. 더욱 이해가 되는 것은 덤 

 

미학에서 글쓰기에 대한 얘기가 있다. 극히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세련됨과 소박한 글쓰기에 대한 내용이다. 세련됨은 소박함보다 덜 아름다울 뿐 아니라 더 위험한 것으로 본 내용이다. 이 부분에서 독자인 나는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이 소박한 내용에 마음을 빼앗겼다. 

오래전에도 사람들은 세련된 글을 더 좋아했을까  오늘날은 세련된 글들이 너무나 많아서인지 그런 글을 읽을 때 피로도가 심한데 흄의 시대에는 어떠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세련된 글들을 읽었을 그 시대 신분사회의 귀족들이 누렸던 호사를 시대를 잘 만나 현재 살고 있는 사회의 세련된 글들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은 행복한 시대인지도 모르겠다. 그 시대의 민중은 읽는 자유조차 없었을 테니 말이다. 

 

의미 있는 구절들 

- 색채가 단지 감각의 환영에 불과함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한낮의 햇빛 아래 건강한 인간의 눈에 비친 사물들의 외관이 그것들의 진정하고 참된 색채라 불리는 것도 이와 유사한 경우이다.

 

- 인간의 다른 산물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예술작품도 어떤 목적이나 의도를 지니며 이러한 목적을 성취하기에 얼마나 적합한가에 따라 그것이 얼마나 완벽한 가가 판단될 수 있다.

 

- 이십 대는 오비디우스 사십 대는 호라티우스 타키투스는 오십 대가 좋아할 것이다.

 

- 즐거움과 고통은 아름다움과 추함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그것들의 본질을 구성한다.

 

섬세한 취미와 섬세한 정념에 대하여

- 너무나 격렬한 정념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신중함과 분별력을 완전히 잃어버리기 쉽고 행동면에서도 실수를 저지르기 쉬우며 그런 실수들은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흔하다는 사실

 

-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것이 거의 없지만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오락에 참여할지 어떤 사람과 친구가 될지는 거의 우리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자신이 제어할 수 있는 대상에서 행복의 주된 근거를 찾으려 할 것이다.

 

- 인문교양에 대한 취미를 갈고닦아야 하는 또 하나의 새로운 이유는 이런 훈련을 통해 우리의 판단력은 더욱 강해질 것이며 우리는 인생에 대해 더 올바른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거나 괴롭히는 많은 것이 우리의 주의를 끌기에는 너무나 보잘것없는 것처럼 보이게 될 것, 그러면 우리는 그토록 우리를 불쾌하게 만들던 민감하고 섬세한 정념을 서서히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 시나 웅변, 음악 회화중 하나를 골라 아름다움을 연구하는 것보다 기질을 개선하는데 더 나은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 섬세한 취미는 우리로 하여금 선택을 폭을 좁혀 소수의 사람들에게 집중하게 하며 많은 사람과의 동행이나 대화에 무관심하게 만듦으로써 사랑이나 우정을 쌓는데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

 

글쓰기의 소박함과 세련됨에 대하여

- 에디슨에 따르면 훌륭한 글은 자연스럽기는 하지만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정감들로 구성되어 있다.

 

- 세련됨은 소박함보다 덜 아름다울 뿐 아니라 더 위험한 것

 

- 감정이 움직이면 상상력의 자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법

 

- 소박한 글은 아주 우아하고 적절한 표현이 동반되지 않으면 지루해진다.

 

해제

- 에디슨의 상상력의 즐거움을 엄밀한 의미로 최초의 미학적 저술이라고 평가하는 학자도 있다.

- 흄은 에디슨의 상상력만을 토대로 아름다움의 현상을 설명하려 하지 않고 취미의 기준에 대하여에서 아름다움을 제대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상상력뿐만 아니라 뛰어난 감관, 심지어는 이성적 능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 예술작품으로부터 격한 감동이나 황홀함과 같은 격렬한 감정을 느끼게 될 때 그것을 사람들은 보통 숭고라고 부른다.

 

- 정념에 사로잡히기 쉬운 사람은 그 때문에 일상의 삶에서 불행해지기 쉽다 정념은 격렬하고 우리의 통제를 자주 벗어나 버리기에 그로부터 고통을 당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신중함과 분별력을 완전히 잃어버리기 쉽고 행동면에서도 실수를 저지르기 쉬우며 그런 실수들은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흔하다.

 

- 엄밀하게 말하면 아름다움은 자연 사물이나 예술작품이 아니라 그것을 감상하는 사람의 감정 안에 존재한다.

 

- 취미의 기준에서는 아름다움은 사물들 자체안에 존재하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 그것은 오직 사물들은 관찰하는 정신 안에만 존재한다고 보았다. 이렇게 아름다움은 객관적 성질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에서 발생하는 긍정적 감정으로 확고히 자리 잡게 된다.

 

- 아름다움의 고유한 특징들

평오한 감정, 신체적 즐거움이 아닌 정신적 즐거움 가치평가와 관련되어 있다. 고상한 예술에서 제대로 된 정감을 느끼려면 많은 이성적 추론을 동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 아름다움을 우리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긍정적인 감정의 변화로 설명하면서도 자연 대상이나 예술작품과의 관계를 완전히 부정하지 않으려는 흄의 문제의식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 흄이 말하는 취미는 즐겨하는 여가활동의 개념이 아닌 예술작품의 아름다움을 평가하는 능력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 18세기에 이르면 서유럽지역에서 취미가 예술의 아름다움을 판정하는 능력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

 

- 미적태도론자에 따르면 미적 체험의 대상은 아름다움만이 아닐 수도 있다 숭고함이나 추함 새로움이나 매력 같은 것도 미적 체험의 대상이 될 수 있다.

 

- 참된 비평가가 되려면 자신이 지니고 있던 모든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 흄에 따르면 모든 예술작품이 비평가의 마음속에 그에 합당한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려면 실제든 상상 속에서든 그 작품을 감상하는데 필요한 것들과는 맞지 않는 상황 속에 있는 사람이 그것을 음미해서는 안된다.

 

 

 

 
댓글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