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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원전 시리즈 2

숭고한 아름다움의 관념의 기원에 대한 철학적 탐구

에드먼드 버크 지음. 김동훈 옮김.

 

에드먼드 버크는 영국의 보수주의 사상가로 보수주의의 아버지라고 불렸다. 평생을 정치가로 살았지만 20대에 쓴 이 책이 유일한 미학 저술이라고 하는데 이 책 하나로 그 당시의 유럽에 학문적 유명세를 떨쳤다고 한다. 

 

정치철학과 관련하여 언급되는 것이 아닌 경험론적인 미학 이론의 대표적인 예로 거론되고 있고 숭고론에 관한 한 필독서로 볼만큼 중요한 내용이라고 언급되어 있다. 

 

300여년 전에 태어난 학자의 저서인 이 미학이 미론과 숭고론에 관한한 관련도서로 빠지지 않는다니 관심 가져볼 만하다.

 

현대미학에 있어서도 버크는 추한 것, 끔찍한 것과 숭고가 결합될 수 있음을 체계적으로 규명한 최초의 철학자라고 하는데 300년 전 미학이 현대인의 감성을 건드리고 있음은 생각해 볼만 하다. 현대인은 뭉크의 절규와 같은 작품이 사람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서도 무언가 묘한 감동을 주는 작품들 앞에서 감동을 느끼며  현대의 대중문화 컬트는 숭고와 키치의 경계를 넘나드는 영역으로 해석할 수 도 있다.

 

숭고는 아름다움의 하위 개념으로 보는 전통에서 숭고를 미 개념으로 분리하여 독립적 미학적 고찰 대상으로 삼고 차이를 분석 체계적으로 설명하는데 바로 이점이 그 이전, 동시대 다른 미학 이론에 비해 독창적이며 인정받는 중요한 이유로 말하고 있다.

 

미학을 아름다움의 범주에서만 생각해봤다면 영역을 넓혀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는 고전의 세계로 들어가 볼 만하다. 

 

기억하고 싶은 문구들

 

- 키케로는 자연을 고찰하고 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이 우리의 마음과 지성에는 자연의 양식과도 같다 이렇게 고상한 사색으로부터 얻어낸 지식을 우리의 감정의 원천과 그 궤적을 살펴보면서..

 

- 상상력은 자연 사물의 성질 자체 때문에도 즐거움을 느끼지만 모조품이 원본에 대해 갖는 유사성 때문에 즐거움을 느끼기도 한다.

 

- 상상력과 감정에 관한 한 이성이 거의 관여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취미를 가진 사람은 나중에 심사숙고를 거쳐 빠르고 경솔한 판단을 수정하게 된다.

 

- 그리스어인 데이노스는 무섭다는 뜻과 존경스럽다는 뜻이 있다. 아이데오는 존경하다는 뜻과 두려워하다는 뜻

 

- 두려워하는 마음이 생기려면 필연적으로 어떤 엄청난 힘에 대한 생각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의 원리가 있는데  진정한 종교는 우리에게 유익을 가져다주는 무수하게 많은 두려움이 뒤섞여 있고 거짓된 종교에는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두려움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기독교가 신성을 인간화하여 우리에게 어느 정도 더 가깝게 하기 전에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은 거의 아무도 없었다.

 

- 아름다움의 진정한 반대는 불균형이나 기형이 아니라 추함이다.

 

-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에 작은 이름을 덧붙이는 것이 보통이다.

 

- 아름다움의 성질은 비교적 작아야 하고 부드러워야 하며 부분들이 다양한 방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부분들이 각이 지면 안되고 서로 잘 녹아들어야 한다. 눈에 띄는 강한 모습 없이 세련된 외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색이 뚜렷하고 밝으면서 강하거나 현란해서는 안된다. 색이 현란해야 한다면 다른 색들을 사용하여 변화를 주어야 한다. 이런 특성들은 본성적으로 기능하며 다른 어떤 특성보다 변덕에 따라 변질되는 정도가 적고 다양한 취미에 의해 혼동되는 경우도 드물다

 

- 유령이나 도깨비 같은 표상들이 어두움을 무시무시하게 만든 것은 아니다. 공포의 관념을 수반하는 어두움이 무대로 선택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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