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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사회학은 2018년도에 발행된 책이다.
2021년에 좀비 사회학을 읽어보니 2017년 책이 나온 해 보다 더 좀비물에 대한 영화, 게임도 많아지고 무엇보다 2020년부터 지금까지 진행형인 코로나 19와 맞물려 내용이 공감이 간다..
좀비 사회학은 좀비물이 만연한 지금의 영화나 게임, 만화 이전 전부터 차근차근 내용을 잘 정리한 느낌이다. 사실 1980년 대만 해도 좀비에 관한 영화가 이렇게 자세하게 묘사되고 대중에게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는 장르가 되리라고는 생각 못하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은 좀비물을 연령대와 상관없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즐기는 모양새다. 거부감도 없다.
마치 우리주변에 살아있는 장르로 함께 하는 기분이다.
작가는 말한다.
사회적 네트웍의 와해, 집단적 행동에 속하지 않으면 불안 속에 사는 현대인의 모습이 좀비 문화와 맥을 같이 하는 듯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좀비와의 공존을 택한 현대인의 모습을 찾는다.
좀비가 진화한다.
인육을 선호 하기도 하는 좀비는 생리적 특성이 생겨버리고 이는 인간과 좀비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좀비 문화가 작품 속에서 더욱 복잡한 영역으로 진입한 작품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좀비는 미디어 속에서 활성화되고 또 다른 미디어로 옮겨 증식하는 생명체처럼 사람들의 속성을 미디어 속성에서 반영해 버리기도 한다.
가레스 스콧의 논고 디지털 데드에서는 좀비같은 인간을 관리하는 사회가 도래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작가가 일본인이어서 후반부에는 일본 애니물을 많이 다루었다.
일본의 좀비애니물은 소녀의 모습이 많으며 사람에게 더 친근한 좀비물이 되고 그 때문은 아니지만 좀비물 속에서 그래도 희망을 본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읽어가는 재미가 있다.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고 자연스레 다가온 미디어의 다양한 좀비 영화들을 거르지 않고 소비해 왔는데 사회학의 관점에서 보면 현대의 좀비문화는 마치 준비해 온 것처럼 정교하게 인간을 지배하는 느낌이 들었다.
생뚱맞기는 해도 디지털의 좀비처럼은 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 건 덤이다.
좀비사회학
저자
후지타 나오야
요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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