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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색이 주는 즐거움

이현세 만화마을

☆※☆◁※ 2020. 8. 2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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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에 있는 만화 벽화마을을 보았다. 울진은 덕구온천은 곧잘 가는편인데 일부러 찾아오기는 처음이다. 

차는 주민센터에 세우고 내려서 보니 따로 주차장이 있었다.

8월 24일 월요일이어서 사람이 거의 없었다, 마주친 사람도 없고 한번 다 둘러 볼때까지 마주친 사람은 가족 한팀정도 였던듯 하다, 날씨는 덥고 후덕지근하여 잠깐 걸어도 땀이 차다.

이현세하면 공포의 외인구단임을 아는 세대는 조금은 나이먹은 세대겠다 

나 또한 공포의 외인구단을 빌려 읽은 기억이 있다. 새삼 주인공들의 이름을 기억해내고 이름보다 먼저 "까치"를 

생각해 낸다. 음, 추억속으로 들어가야 하는건가

골목이 깨끗하고 한적해서, 보는 나는 좋으나 이 거리에 미안한 기분이 드는건 착각이 아니라 진심이다. 

한적하면 멍멍이 소리라도 들려야 하는데 시골개는 모처럼 사람이 지나가는데도 무심하다. 

이현세가 울진과 무슨연관이 있는건가 했더니 이 그림에서 <죽변>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검색해보니 죽변이 고향인가보다

공포의 외인구단외에 딱히 생각나는 만화는 없지만 스치듯 보는 그림들이 일반벽화가 아닌 

만화실사느낌이라 분위기는 새롭다.

보는 벽화들이 다른곳의 가파른 곳, 언덕등에 그려진 것이 아니라 평지인것도 다른 곳과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이제는 벽화마을이라는 이름이 많아서 지겹기도 한데 뭔가 색다른 형태의 벽화이기는 하다. 

최초의 시도는  좋고  따라하기는 쉽다. 조금 형식을 달리한 것은 모방의 재창조라고 생각하자

지자체들이 관광객을 불러모으기 위한 시도가 나쁜 것은 아니다 

지자체마다 고유의 것을 살리는 노력이 아쉽기는 하다. 

팔월말이면 여름이 지나가는 늦여름인데, 긴 장마와 전염병으로 고생한다고 잠시의 햇볕을 준다고 생각하니 

이 뜨거움이 견딜만 하다. 

벽화와 초록이 함께 한 길은 나무그늘 하나 없어도 보는 것만으로 시원하다. 초록의 힘이다. 

문득 생각한다. 그림은 보지만 만화의 글은 읽지 않고 지나가는데 글도 읽는 사람이 있을까 

여기서의 글은 글이 아니라 그림의 한 형태라고 생각해야겠다. 

자세히 보면 그림이 아직 미완성인 곳도 있다. 

다시 와보면 완성되어 있지 싶다. 

그러고 보니 작업중이신분이 있었나 보다 벽화속의 이 작가가 궁금하다. 

페인트통을 치우고 찍으니 프레임이 달라진다. 인생도 필요에 따라 붙였다 떼었다 하면 사는것이 참 편리할게다 

올해 오월에 완성한 것인가 본데 여기는 그림을 그린 작가 사인은 없다. 

비록 이현세의 만화그림이지만 벽에 페인트로 그린 작가들의 사인도 소중하다. 

만화라기엔 흩날리는 눈이 예뻐서 감탄도 하다가 

반대쪽으로 나오니 비로소 공포의 외인구단이라는 표지가 보인다. 

나는 가는쪽과는 상관없이 걸은 듯 하다. 

아쉬운 마음에보 또 한번 걸어보니 또 다른 시원한 길이 있다. 

월요일이라 오픈이 늦었는지 들어가 보니 문이 닫힌 커피집

주인없는 커피집 마당이 예뻐서 한 컷 

여기도  포토존, 뒤로 보이는 기차카페의 배경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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