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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갯골생태공원
평일 주차장모습 , 주변에 아파트들이 보이지만 멀리 있는 편이어서 인근 주민들도 걸어오기는 부담스러운 거리이다.
그래서인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있는 편이다.
입구의 장식꽃이 반겨주고
옆의 안내소, 정상적인 운영을 한다면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많은 듯하다.
확 트인 전경이 걸음을 제촉한다.
솟대가 반겨주는데 곳곳에 있는 솟대들이 주변의 풍경과 함께 한다.
지금은 팬시용품에 엽서가 인기 없겠지만 ,나는 이 풍경이 엽서 그림 같아서 마음이 설렌다.
눈이 가는 어느 곳을 봐도
앞으로 봐도 뒤로 봐도 엽서속 어느 장소에 와 있는 듯한 풍경이다.
습지, 물이 맑을리 없으니 이 물빛이 풀빛과 함께 해서 새로운 자연을 만들어 낸다.
한 가족이 날리는 연의 모습에 하늘을 올려보기도 하고
몇분간의 시간의 차이로 달라진 하늘의 모습을 감상하기도 한다.
잘 다음어진 모습의 코스모스가 또 다른 계절이 다가오는 예고편 인 듯하여 순간 심란함을 느끼기도 한다. 계절은 이렇게 준비하는데 아직 달라지지 않는 전염병으로 또 한 계절을 맞이해야 하나보다.
현실속의 공원은 소금창고로 인해서 이 곳이 더욱 의미있는 곳으로 다가온다.
이 곳을 지나갈때 트럼펫 연주소리가 들렸는데 힘차고 아름다운 그 소리가 굳이 연주곡을 몰라도 듣는 것만으로도 지금 이순간의 잠깐의 여유가 주는 평안함에 조금전의 심란함은 잊어버렸다.
포토존 액자속의 아파트를 멀리 하려고
각도를 달리해서 다시 한번 아파트를 밀어내고자 노력한다.
드디어 흔들전망대의 모습이 가까워 온다. 사실 어디에서든 제일 높이 솟아있어서 다 보이긴 한다.
올라가면서 사이로 보이는 모습들이 은근한 기대감을 주는데
다 올라가면 망원경이 있어 멀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올라와서 보니 내려다 보는 모습은 평화로움 그 자체다. 어린아이들과 가는 즐거운 뒷모습이 보이고
초록사이로 보이는 흰 옷의 모녀 뒷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한 순간의 평화로움을 느낀다. "뒷모습은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거구나 "
힘이라고는 없을 것 같은 갈대에도 기어코 의지하는 또 하나의 덩쿨에서, 덩쿨의 입장에서는 강인함을 갈대의 입장에서는 배려를 배운다.
또 하나의 솟대가 반기는 곳으로 가면
열마디의 말보다 확실한 픽토그램의 위력을 얕은 다리위에서 실감한다.
오픈되지 못하는 습지센터을 지나 길을 걷자니 소실점이 나오는 미술책의 어떤 길을 연상시킨다.
한 무더기의 솟대가 주는 장관
쓸쓸힌 표지판은 처음부터 표지판의 신분이 아니었을 것이다.
아치형의 또 다른 이름은 <바라지다리>이다.
다리 사이로 보이는 새가 보임으로 생태공원임을 상기시켰고
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오니 걸어왔던 곳 과는 다른 색의 습지가 보이는데
자세히 보려고 습지속으로 더 들어가려고 보니 구멍속으로 놀란 게가 멈춰서 나도 그 사이에 한컷 ,비로소 이 곳이 생태공원임을 완성한다.
하나하나 고운빛의 해초라고 불러야 하는지 명칭과 상관없이 신비하다.
돌아가려고 나오는길 , 처음 트럼펫 연주가 들렸던 그 곳에서 이제는 가곡이 들렸는데 그 즈음 들리는 음악이 돌아가려는 길 ,발걸음을 잠시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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