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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불 카셈 피루다우시 지음/헬렌 짐머른 영역/부희령 옮김/펴낸곳(주)아시아

샤는 페르시아어로 왕, 나메는 책이라는 뜻이어서 제목 자체가 왕의 책이라는 뜻이 되는 책으로 신화와 페르시아역사의 이슬람이 지배하기 전 1200년 간의 왕과 영웅들의 모험담을 쓴 책입니다. 

첫 시작 읽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끝을 보고야 마는 책이 되게 됩니다. 다른 문화권의 책이지만 신화인 듯 역사인듯 풀어나가서 부담 없이 읽어 갈 수 있고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그 시대나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나 별 다를 것은 없다는 생각도 들게 되면서 왕과 영웅의 내용을지금 시대의 리더들로 대입해 본다면 사는 것에 욕심을 부리는 인간들, 이간질하는 신하들 등 흥미진진한 내용이 가득합니다. 우연히 접한 책에 빠진 요즘이었습니다. 

 

기억나는 문구, 문장들

타후메르스의 아들 '젬쉬드', 700년간 통치, 사제, 무사, 기술자, 농부등의 계급으로 구분, 페르세폴리스는 툭트에 젬쉬드라고 불리는데 이는 젬쉬드의 왕좌라는 뜻 

타시스라는 나라에 미르타스라는 왕이 있었음, 아들은 '조학'인데 이 왕은 악의 신 '아리만'이 총애하는 왕인데 뱀왕이라 불리움, 조학이 이란의 왕이 되는데 뱀왕은 아리만의 계략아래 있어 그동안은 야채만 먹었던 시절, 아리만이 요리사로 변신하여 고기맛을 알게 하는데 그 맛을 좋아한 조학이 요리사에게 한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요리사로 분한 아리만은 조학의 어깨에 입을 맞추게 해달라고 한다. 입을 맞추자 조학의 어깨에서 뱀이 자라나게 되고 조학은 뱀들을 잘라내지만 끝없이 다시 자라나게 된다. 결국 조학은 그 뱀들의 먹이를 위해 매일 사람을 두사람을 죽여야만 하는 것을 시작으로 무려 천년동안의 폭정이 시작된다. 

이 폭정을 끝내기 위해 나타나는 영웅은 '페리둔'.

'조학'은 경이로운 소, 푸마예의 보호아래 있는 페리둔을 찾기 위해 그 주위에 있는 것을 죽이고 숲을 폐허로 만드었으나 괴로움으로 더욱 발광 

페리둔이 이란의 샤가 됨 

페리둔의 아들들

실림- 너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투르- 용감한 자, 이리쥐- 권력의 문이 너의 목표

두형에게 살해당한 이리쥐의 딸과 젬쉬드형통인 페쳉과의 결혼으로 나은 아들 '미누치르'

사움의 불사조 '시무르크'

'잘'과 '루다베'

무비드의 질문에서

시간은 동정심도 두려움도 없으니, 늙은 사람이나 젊은 사람이나 가리지 않지요, 사람의 지위도 그의 낫을 멈추게 할 수 없고, 사랑도 예외가 아니니, 시간은 사랑을 고독하게 만들지요, 인간은 모두 태어나서 이렇게 끝은 맞이해요, 탄생은 삶이 모든 문을 열고, 죽음은 사랑과 반목의 문을 닫아걸어요, 그리고 인간의 호흡을 헤아리는 운명이 각자에게 해당되는 삶의 길이를 정하지요

잘과 루다메의 아들 , '루스템'

무례함과 입으로만 떠드는 지혜 

잘의 말 중,

루스템은 평생 동안 늙어가는 것을 제외한 어떤 적도 두려운 적이 없었다. 

루스템의 말 '라쿠쉬'

페리둔의 자손' 카이 코바드'

마친데란 침공

진정한 지혜를 얻어야만 언제 싸우고 언제 기다려야 할지 알게 되는 것이다. 

천하의 왕이라 할지라도 죽음을 피해 가는 일, 운명의 시선을 가리는 일, 먹지 않고 사는 일은 주어지지 않았다. 

행운은 불행에서 온다는 것을  

루스템이 돌아간 뒤 카이카우스는 맛있는 음식과 술을 스스로 끊고 정의롭고 명예롭게 나라를 다스렸다. 마친데란으로 진격해 간 이야기

카이카우스가 더 많은 잘못을 저지르다. 

카이카우스와 하마베란의 딸 '수다베'와 결혼

루스템과 타미네의 아들  소랍, 후에 전장에서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모른 채 막상막하로 싸우다가 소랍이 죽게 되어서야 아들과 아버지 임을 알게 됨, 소랍의 팔에 있던 증표 마누의 팔찌로 비로소 확인하고 루스템은 통곡

카이카우스의 아들 사이야우쉬

사이야우쉬는 피란의 딸과 결혼, 그 후에 아흐라시얍의 딸 페랑기스와 결혼 하여 카이 코스로를 낳음

하늘에서 정해진 운명은 반드시 이루어지기 마련 

자신이 판단컨대 옳지 않은 일을 할 수 없으며, 수다베로 인해 야기되었던 난감한 상황들을 설명하고, 자신이 한 약속을 깨뜨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이야우쉬'가 다스리는 곳, 강디스, 천상처럼 아름다운 곳, 무비스들은 강디스로 인해 불행할 것이라 예언했으나 시간이 흘러도 별다른 재앙이 없으므로 신경 쓰지 않음 , 그러나 별자리로 예언된 운명은 반드시 이루어지는 법 

'아흐라시얍'이 사이야우쉬를 믿지 못해 전쟁을 하고 사이야우쉬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고 죽게 됨, 왜냐하면 자신의 친아버지와의 신뢰를 잃어버렸을 때 친화를 맺은 언약을 한 아흐라시얍을 믿었기 때문, 이들이 이렇게 된 것은 아흐라시얍의 동생이 이간질을 했기 때문임 

카이 코스로의 귀환 

'피루드'

망각의 물이 그 불꽃을 꺼뜨리지 않게 할 것임을 

태양이 빛의 검을 빼들자 음을한 밤이 겁을 먹고 달아났다. 카이 코스로는 진격의 나팔을 불라고 했다. 

피루드가 대답했다. 나에게 함부로 말하지 말라. 나는 그대에게 그런 대접을 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 그대는 나를 사막의 야생 당나귀로 여기고 자신은 무시무시한 사자라고 생각하는가? 분별력 있는 사람이라면 세 치 혀가 사람 잡는다는 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그대에게 말하노니 그대는 용기나 힘이 결코 나만 못할 것이다. 나를 보라, 그리고 내가 머리와 가슴과 지혜를 가지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판단하라. 내가 그것들을 갖추고 있다고 여겨지면 공허한 말로 나를 위협하지 말라, 나는 우호적인 마음으로 그대에게 충고하는 것이다. 

이 군대는 용맹하지만 선과 악을 구분하지 못하는구나, 나는 그들이 사이야우쉬의 복수를 하지 못할까 봐 두렵다. 그들의 지휘자가 분별력이 있다면 나를 적대적으로 대하지 않을 텐데 몹시 아쉽구나, 

카이 코스로의 복수 

달이 터키석 왕좌의 승리한 왕과 같은 얼굴을 산 위에 드러냈을 때

태양이 검은 베일에 싫증이 나서 밤을 산산이 조각내고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때 

바이준과 마니제

시간은 포도주와 즐거움이라는 양 날개를 달고 빠르게 흘러갔다. 

만약 뉴루즈푹제가 시작될 때까지 그의 소식을 알지 못하면, 온 세상을 볼 수 있는 수정 구슬로 그를 찾아 운명의 비밀을 읽어보겠다. 

아흐라시얍의 패배

'레함'이 말했다. 내 영혼은 싸움을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지만 아버지께서 군대를 움직이지 말라고 명령을 내리셨다. 그러니 그대의 제안을 거절할 수밖에 없다. 용감한 터키인이여, 전쟁터에서 먼저 공격하는 자는 달아날 길을 찾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

카이 코스로의 죽음

카이 코스로는 때때로 스스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았고, 자신의 영혼이 아리만에게 사로 잡히거나 젬쉬드처럼 자만심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했다. 또한 자신의 행복이 어디에서 왔는지, 은총의 근원이 어디인지 잊지 않으려고 노심초사했다. 

태양이 세상 위로 황금빛 방패를 들어 올리자

제대로 알지 못하면 성급하게 혀를 놀리지 말라. 나는 그동안 모든 일을 정의롭게 했고, 신의 눈으로 보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밤의 까마귀가 날아가고 세상의 광휘가 땅 위로 밀려들 때 카이 코스로는 그들 사이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이스펜디야르

그는 적들을 풀을 베듯이 칼로 베었고, 봄날에 내리는  싸락눈처럼 화살을 퍼부었다. 날아다니는 무기들로 태양이 가려질 정도였다. 

달이 은빛 왕좌에 앉을 무렵

루스템과 이스펜디야르

내가 잘의 아들로 이 세상에 태어난 지 600년이 흘렀네, 그동안 나는 센 상의 펠리바로 살았고, 세상에 한 점 부끄러운 일은 없네. 그대는 왕이고, 왕들은 머리를 높이 치켜들고 있는 게 주된 일이긴 하지만, 그대는 이 세상에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므로 지나간 일들은 잘 모를 깨 아닌가. 

이 싸움에서는 어떤 선한 결과도 얻을 수 없다, 따라서 나는 지혜로 이 젊은이를 이겨야만 한다. 

그는 내 장미 정원에 있는 가시다. 그를 데려가야 내가 왕좌에 오를 수 있어 그러니 나를 방해하는 짓은 하지 마. 네 노력은 헛수고니까 

그대들의 적드리 자신들이 뿌린 씨앗을 거두게 되길 비네

루스템의 죽음

사람이 어찌 미리 정해진 삶에서 달아날 수 있을 것인가, 어찌 운명을 벗어날 수 있겠는가

동생인 슈그닷의 계략에 의해 최후를 맞이함 

 

옮긴이의 말 중에서

샤나메는 창세부터 이슬람이 페르시아를 정복하기 전까지 기간 동안 이란의 건국신화와 역사를 기록한 책

피루다우시는 사라질 뻔했던 페르시아어를 보존한 시인으로 남게 됨 

후기 조로아스터교의 이원론적인 우주론에서는 세계의 역사를 빛에 거하는 로드마즈드와 땅 아래 어둠에 거하는 아리만의 투쟁으로 인식한다, 결국 아리만은 물질세계에서 승리를 거두지만 오르마즈드가 만든 함정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를 파괴하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샤나메는 피슈다디왕조, 카야니왕조,아슈카니왕조, 사산왕조 네 왕조의 이야기이며 왕들의 행적, 영웅이야기, 사랑, 전쟁이야기, 모험이야기 등 방대하다. 

순진하고 무지했던 청년하나가 자만심과 탐욕에 이끌려 마침내 악마에게 길들여지는 과정이 분명하게 읽히는 이 이야기에서 드러나듯이 샤나메의 이야기들은 태평성대를 이루었던 지혜로운 왕도 자만심에 사로잡히면 순식간에 세상을 살육과 투쟁으로 얼룩진 전쟁터로 만들 수 있으며, 탐욕에 사로잡혀 내뱉은 한마디의 사악한 거짓말이 일세를 풍미한 영웅을 처참하게 멸망시킬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자만심과 허영, 탐욕에 물들어 저질러지는 거짓과 속임수는 샤나메에서는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악으로 규정된다. 이런 악은 종국에는 스스로 파멸의 길을 가다가 선한 세력에게 뿌리 뽑힌다. 무소불위의 권력에 취해 자만과 탐욕에 사로잡히기 쉬운 왕들에게 꼭 필요한 교훈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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