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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청동 

삼청공원길에서 내려와 감사원의 벽화로 시작된 길을 걷다. 

어느 집 벽의 색이 눈에 띄어 무조건 마음에 담고 싶었고 

한 걸음씩  골목길을 느리게 보고 싶었다. 

한적한 골목길들 

골목길이라 하기엔 길의 규모가 크지만, 허스키와 함께 산책나온 주민의 모습으로 골목길다워졌다. 

이 곳이 이렇게 한적한 적이 있었던가 

북적북적할때 걷던 느낌과는 너무나 다른 이 길이 '낯섬'으로 다가온다. 

이 곳이 단순한 골목길이 아닌 관광지중 명소였고 

볼거리가 많은 곳이었는데 이런 한산함이 느껴지다니 시간앞에 영원한 것은 없음을 실감한다. 

하지만 아직도  볼거리가 많아서 눈으로 보는 이런 호사스러움을 맛본다. 

아기자기하고 단순한 느낌의 그림들을 보니 

화랑이 아닌 누군가의 집 벽면에 있어야 할 그림들이 아닐까 그림들도 그걸 원하지 않을 까 싶다. 

그림사이로 보이는 바깥의 모습은 그대로 힐링되는 한 편의 장면이다. 

골목길 사이로 보이는 집들이 거리와 어울려 하나의 풍경이 되고 

도로표지판 사이로 보이는 벽화는 이정표가 된다. 

걸음을 멈추고 빛바랜 관광안내도를 보니 북촌도 1경 2경 8경이 있었다. 무작정 걷기만 하고 보기만 했었는데 의미를 부여한 곳이 되니 어느 새 특별하다. 

사람많던 이곳이 빈 점포가 많이 보인다. 하나,둘이 아닌 꽤 많은 곳이 비어있다. 

그래도 산책자는 이 길을 걸으면서 안타까움, 생각나는 거리, 또 와서 걷고 싶은 거리등 여러 감정들을 느낀다. 

겨울로 접어들면 거리의 꽃들은 없어지거나 실내로 들어가겠지만 지금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이 거리와 어울리는 빨간 꽃

강렬한 색으로 눈길을 끄는 이런 곳이 있어 즐겁고 

거리가 곧 예술이 되어 보는 감상자는 즐겁다. 

이 길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경복궁 입구

이 날 봤던 인력거의 모습은 너무나 반가왔다. 다시 시간이 바뀌면 한복입은 사람들로 넘쳐날 수 있을지, 이 거리가 또 어떻게 변화될지 궁금하다.

굳이 미술관을 보지 않아도 

거리 자체가 미술다움으로 완성된다. 

 

방문 10월 

삼청공원에서 내려와 걸었으나 3호선 경복궁역, 또는 안국역에서 하차하여 갤러리현대 방향으로 걷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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