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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똘똘한 한 채 

주거하는 집에게  「똘똘한」이라는 말을  최초로 붙인 사람은 누구일까 생각해 보았다. 부동산 관련 사람일까, 학자일까, 언론기자일까, 부동산 상승을 부추기는 유튜버일까, 아니면 전부 다 일까, 아무렇지도 않게 부동산에서 쓰이는 이 용어가 아무도 불편해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상하다. 

애초부터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예민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불편하다는 느낌이 있었을 텐데 언론에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공공연하게 당연하다는 듯이 나오는 용어이다보니 이제는 대다수의 사람들도 당연한 듯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사실 똘똘한 한 채 라는 말이 언제부터 나오게 되었는지 관심이 딱히  없었던 것으로 보아  최근 2년간 집 값이 폭등하면서  많이 듣게 되었고 똘똘한 한 채라는 단어가 서울, 그것도 강남에 있는 집임을 전 국민이 알게 되어버린 시점에서 불편하게 느끼게 된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았는데 일정 부분 그 부분도 있음도 인정. 그것이 강남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었다면 불편한 용어가 아닌채로 그냥 유야무야 되었지 싶다. 

 

작게나마 그 부분을 인정한다손 쳐도 집에게 똘똘함을 부여한 건 너무하다. 똘똘함을 인정한 순간부터 지방의 집은 멍청한 집이 되어 버렸다. 멍청한 집 천지라니.

 

사람들의 탐욕에서 시작된 똘똘한 한채, 바른 한글을 쓰자고 주장하는 방송국에서 조차 똘똘함을 지나쳐 버리고 은어인 듯 은어도 아닌 그렇게 사람들의 뇌리에 당연하게 정착되어 버림이 안타깝기는 하다. 

한글을 바르게 쓰자는 주의는 아니었지만  언어가 늘 우리 생활을 밀접하게 반영하여 변화하는 새롭게 창조되어 짐을 이해해도 집에게 똘똘한 한 채는 너무했다. 

 

다른 고상한 단어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 우리의 부동산 문화가 안쓰럽다. 부디 강남에 살지 않아서 비뚫어진 시선으로 이 단어를 꼬아서 듣는 다고 생각하지 않았음 한다. 

다른 대체할 단어가 있기는 한건가 생각해 보았는데 듬직한 한채, 믿음직한 한 채, 두고두고 돈이 되는 한 채, 노후의 든든한 재산 한 채, 어느 단어를 붙여 놓아도 어색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냥 똘똘한 한채 그냥두는 것이 나을지 모르겠다. 다만 공식적인 방송용어로는 사용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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