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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에 있는 답동성당은 우리나라에서 두번재로 오래된 성당이다.
첫번째로 오래된 성당은 서울 중구 소재 약현성당이라고 한다.
둘러본 날은 비가 많이 오던 8월 초였다. 코로나가 지금처럼 확대되기 전이고 날씨도 좋지 않았던 상황이라 사람은 없었다.
조금 떨어져 전면이 나오게 찍고 싶었는데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 깨끗하게 나오지 않는다.
다른입구에서 보니 비교적 아름다운 성당의 자태가 보인다.
건립당시는 고딕양식이었다고 하는데 1937년 증축하여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증축되기 전의 모습이 궁금하다, 더 오래전의 것이니
성당은 근대 건축물의 가치도 크지만 천주교 인천교구의 역사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1987년
6월항쟁의 함성도 있던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신영복의 글귀가 새겨진 비도 있다
그 비는 찍지 않았다. 순수하게 성당만 보고 싶어서.
그러나 생각해보면 모든 건축물은 역사와 함께 한다. 건축뿐만 아니라 미술 음악 문학 모든것이 다 그렇다
연결되니까.
그런 의미에서라면 순수한 것이 없기는 하다. 보는 것만의 순수함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살짝 측면으로 가니 등과 나무와 잘 어울리는 건물의 모습이 나온다.
빠질수 없는 스테인드그라스, 내부에서 보면 더 좋았겠지만 밖의 창도 새롭다
문이 열려있어서 입구에서 내부를 봤다. 들어가서 스테인드글라스를 봤다면 역시 감탄했을테지만
비슷한 스테인드글라스는 많다, 외부로 보이는 스테인드는 의미가 없지만 나는 그래도 나만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이렇게보니 첨탑이며 붉은 벽돌이며 창문들에게서 옛스러움이 느껴진다.
지붕의 수평과 회색의 구름이 잘 어울린다. 청명한 하늘도 좋지만 흐린 날은 흐린 날대로 분위기가 있다.
다른 방향으로 돌아오면 계단이 있는 곳이 나오는데
계단 밑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다
올려다 본 같은 곳
계단옆 축대에 있는 잡초, 살아보겠다고 나오는 것들에 부쩍 정이간다.
입구쪽으로 나오는 곳 사무실에 비친 성당의 모습도 간직하고 싶어서 한컷
왔던 길이 아닌 다른길로 나오게 되어 헤메던 길에 만난 골목길
골목길 축대에 잘린 나무가 인상적이어서 눈길이 간다 . 생명을 다 한 나무가 돌과 어우러진 모습이 쓸쓸한 조화를 형성한다.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보니 신기하게 비슷한 모습이다.
골목길 축대의 잡초도 예뻐서 또 멈춘다. 성당을 보고 나오는 길에 마주한 이 골목길이 쉽게 잊혀지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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