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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습지공원
가는 길에 있었던 한국의 아름다운 길이라고는 하는데 그다지 공감은 안되었다. 길옆 차소리도 크게 들려서 조용하지 않으니 아름다운 길로는 느껴지지 않았는데 소음이 풍경과 상관 없는게 아닌가 보다
뒤돌아서 보니 나무들이 정돈 되어 있는 것이 아름다운 길에 조금은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주차장이 크지는 않았다. 주변을 보니 근거리에 아파트들이 있어 지역주민이 충분히 산책하러 나오는 거리이다. 시흥습지가 주변인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면 소래습지는 근거리 주민분들이 쉽게 이용할 것 같다.
소염교 다리위에서 물이 들어 온 곳을 보니 태풍 마이삭을 보낸 흔적없이 하늘은 개어 있다.
걸어가면 나오는 전망대가 있지만 역시 문은 닫았다. 카페도 있는데 해질녘 산책하다가 마시는 커피한잔이 일상이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전망대 앞쪽에서 바라본다
갯벌 속으로 들어가서 갯벌을 체험하는 사람들이 있다. 체험한 후에는 발을 씻는 곳도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하겠다.
이 곳만 본다면 소래습지는 소래습지 무언가의 매력이 있다. 자연을 건드리지 않은 모습이랄까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이 지금은 없지만 이렇게라도 바람을 쐴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일상을 잃어버린후에야 소중했던 것은 별거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11월 공사가 끝나면 전염병도 진정되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면 좋겠다.
염전도 보인다.
확대하여 보니 조금 더 염전이라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소금을 이동했을 때의 누인 사다리형의 작은 나무길이 주변과 어우러진다.
새들이 이곳의 주인이니 한가롭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다시 이 곳 만의 색이 온전한 자연의 느낌으로 들어 온다면
시선을 달리하면 풍차가 보인다. 들어 갈 수 없는 곳이라 멀리서 봤지만 주변의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는 풍차는 생뚱맞다고 생각되었는데, 어른인 나의 생각일 뿐 아이들은 풍차로 인해 이 곳을 더 좋아할 수도 있겠다.
아무래도 풍차보다는 이런 자연의 모습에 더 정이 가는것은 개인적인 취향이다.
걷다보면 이름이 새겨져 있지 않은 다리가 있고 (표지판을 보니 부인교였다.)
다른 날 가면 이름이 새겨져 있을지라도 지금은 일부러 찾아보면 모를까 이름없는 다리로 각인되는 다리를 건너면
포도밭이 있다. 지나가면 시흥으로 가게 되나 본데 연결되는지는 모르겠다. 여기까지, 다시 돌아서 나왔다.
바닷가에 핀다는 해당화의 색이 산뜻해서 감탄하기도 한다. 자연 그대로의 색은 보는 것만으로도 쉼이 된다.
오후 4시경의 시간이 성큼 다가오는 듯 한낮의 열기가 잠시 숨을 고르고
물이 더 많이 들어왔음을 눈으로 실감한다.
인위적인 나무의 베어버림이 사람들의 편안한 걸음을 위한 것일지라도 잠시 마음은 서늘하다.
갈림길에서 염전 저수지쪽으로 가봤다.
뒤로 한 저수지의 의자는 막아놓지 않아서 잠시 쉬어가도 좋겠으나 사람들의 발걸움은 모두 제 갈길로 부지런히 움직인다.
풍차로 가는길은 지금은 없다. 기다림은 어렵지만 풀릴 날을 기대한다.
아쉬움으로 저수지를 보니 규모가 큰 편이다.
돌아오는 길, 거미도 자연과 함께 하니 그다지 해충의 모습으로 보이지 않음은 마음이 넉넉해짐이다.
산책길의 폭이 좁게 느껴진다면 보폭을 달리해서 먼저 거리를 두면 될 일이다.
공원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두려운 일이 되는 것이 안타깝지만 서로 조심할 수 밖에 없다.
셔터가 내려진 전시관이 하루속히 열리기를 바라며
소염교 건너 돌아가려는 길에 다시 한번 뒤돌아 보니 여전히 해초들은 그 자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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