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철학은 몰라도 데카르트는 많이들 알고있죠, 데카르트하면 누구나 다 아는 그 문구,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지겹도록 일상에서 많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데카르트의 철학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지 못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데카르트의 아기입니다. 제목도 조금 독특합니다. 아기라니, 철학자 데카르트와 어울리지 않는 단어의 조합으로 읽기도 전에 어림짐작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짐작하게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쉽게 접근해서 읽다보면 어라 데카르트도 저절로 알게 되는 착각이 들게 되는데 착각일지 아닐지는 읽는 사람 마음 아닐까요.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학습되어가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오래전 인류의 공통된 잠재의식이 학습과는 무관한 존재로 또 자라나게 되는 것인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도 하며,
철학과 예술의 경계 그 어디쯤에서 사고가 방황한 적이 있었다면, 과연 예술, 예술품의 존재로 인해서 개인이 갖는 나의 감정을 제대로 생각하게끔 만드는 구절들도 많아서 그 것만으로도 철학서로 인정합니다.
철학인듯, 심리학인듯, 경계를 왔다갔다하는 느낌을 받고 저자의 약력을 다시 봤더니 철학과 심리학의 탁월한 학계 연구를 인정받아 스텐턴 상을 2003년에 받았다는 저자의 소개가 있습니다. 그래서 경계를 허무는 글이 쉬웠구나 생각이 들게 합니다. 현재는 너나 나나 저자들도 많고 일반인도 글을 쓰는 사람들도 많아서 이미 경계를 왔다갔다 하는 글들, 학문들, 문화예술분야 할 것 없이 일상화 되었지만 그래도 전문가가 학문적으로 접근하는데 어렵지 않은데다 내용도 알찬편이라 부담없이 독서의 세계로 이끄는 책입니다.
폴 볼룸지음/ 김수진옮김 /21세기 북스
저장하고 싶은 문구들입니다.
- 자연계가 신성한 창조주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관념은 모든 종교를 관통하는 공통된 주제이다.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에서는 하느님이 다양한 것들을 창조했다고 즉, 하느님의 의지로 7일만에 세상을 창조했다고 믿는다. 이런 창조신화에서 이름은 특히 더 중요하다. 창세기에 따르면 하느님은 동물을 만든다움 아담에게 데려와 이름을 짓도록 했다
- 미술평론가 헤럴드로젠버그는 이런 작품들을 가리켜 불안한 대상이라고 명명했다,
1 마르셀 뒤샹의 기성품들, 한때는 눈을 퍼내는 삽과 소변기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유명 예술작품이 된 물건
2 앤디워홀의 조립 상자
3 트레이시 에민의 나의 침대
4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노베첸초 천장에 매달려있는 죽은 말 한마리
5 마크 윌링거의 진짜 예술작품 작가가 공동소유하고 있던 살아있는 경주마 한 마리
6 프란시스 알리스의 앰버서더, 살아있는 공작새 한 마리 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초청받은 작가가 자신 대신 공작새를 보낸 것에서 앰버서더라는 이작품의 제목이 탄생, 알리스의 대리인들은 이렇게 전했다 공작새는 작가처럼 전시장과 파티장을 활보할 예정이다. 오래된 우화와 결부시킨 예술계의 덧없음을 암시하는 일화적 작품이다.
7 각양각색의 미니멀리즘, 가령 완벽하게 햐얀 캔버스나 알루미늄이나 카드보드지, 깨진 유리 조각들로 구성된 조각품들
- 예술의 가치는 대체로 미학과 무관하다. 값을 헤아릴 수 없던 걸작이라도 위조품으로 판명되는 순간 그 가치를 잃는다. 반면, 예술계의 말 한마디에 만화나 수프통조림이 수준 높은 예술이 되어 눈에 띄게 사치스러운 가격을 받는다, 현대, 그리고 후기 현대 예술작품에는 즐거움을 주려는 의도가 없다. 그 대신 비편가와 분석가 길드의 이론을 확증하거나 반박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혹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거나 서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게 하려는 의도가 들어있다.
- 예술에는 지적인 매력이 있다. 예술은 우아한 수학증명이나 영리한 논증, 빛나는 통찰이 주는 즐거움과 똑같은 즐거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대부분의 현대예술은 표상과 성 역할, 서양과 비 서양문화, 예술 그 자체의 본질에 대해 비평하는데, 그 과정에서 철학이 섞인다. 즉, 훌륭한 예술은 훌륭한 철학이 주는 즐거움과 같은 것을 선사할 수 있다. 흑자는 여기서 더 나아가 이렇게 주장한다. "진지하게 이해되는 예술은 애초에 그리 훌륭할 수 없다"고 미술지의 기사에 뉴욕 현대미술관 큐레이터의 말이 인용되었다. 정말로 진지한 예술의 본질은 내가 보고 있는데 무엇인지 모른다는 데 있다 그런데 이 예술에 가치을 두는 이유목록중 빠진게 하나 있다, 바로 미술 심리학적인 측면에서의 고찰이다.
- 철학자 제니스 더튼은 일관되게 기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예술은 행위라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
- 모든 예술작품은 인공물,즉 인간의 솜씨와 기술의 산물이다.
-피터 싱어는 실제로 모든 철학적 종교적 시각에서 고유되는 유일한 한가지는 바로 공정성이라고 말한다.
- 사후의 삶에 대한 믿음과 우리의 직관적 이원론과의 관계는 복잡하다. 이원론자이면서도 몸이 사라지면 영혼도 사라진다고 믿을 수 있다 역으로 이원론자가 아니면서도 사후의 삶이 있다고 믿을 수도 있다. 혹은 특정한 뇌 물질이 아니라 뇌가 암호화하는 정보로부터 의사가 생겨난다고 믿을 수도 있다.
-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사후세계를 믿는 걸까, 사후의 삶이라는 개념은 모든 문화에 공통적으로 존재할 뿐만 아니라 무덤에서 발굴된 유물들로 판단하건대,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로 설명된다. 사후세계에 대한 관념을 사람들에게 명시적으로 가르치고 사회적으로 유지하는 이유중 하나는 권력층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권력층은 천국이라는 당근과 지옥이라는 채찍을 휘두루며 사회를 통제한다.
- 나는 진화론과 심리학의 연구결과 중 우리자신이 가장 중요하고 가치있는 면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할 만한 내용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리처드 도킨스는 다윈이 등장한 이후에야 지적으로 충만한 무신론자가 가능해졌다고 말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철학자와 심리학자, 진화론자의 통합적인 작업이 이루어지는 지금에서야 도덕적으로 낙관적인 물질주의자로 사는게 가능해졌다.
- Total
- Today
- Yesterday